▶ “멤버들,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 일관된 입장…병역문제 회사 일임”
▶ “그래미상, 성과 척도 아냐…BTS 더 성장할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콘서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속사인 하이브가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국회가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9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티스트(BTS)의 병역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CCO는 "아티스트는 현재 병역과 관련한 업무를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멤버들은 그간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이후부터 병역 제도가 조금씩 변화하다 보니 회사와 협의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국회에서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 제출 시점 이후에는 판단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CCO는 병역 관련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적용)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멤버)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부분도 어렵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국회를 넘기게 되면 하반기 국회가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될 것인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라며 조속히 논의해달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 CCO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입장을 밝혔다. 병역 문제를 둘러싼 관심이 큰 가운데 회사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건 처음이다.
이 CCO는 "병역 관련 문제는 언급하기에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제한적으로 (입장을) 말하다 보니 외부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이 많은 듯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BTS의 병역 문제는 수년간 찬반 논쟁이 이어져 온 사안이다.
현재 국회에는 BTS를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2020년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더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BTS 멤버들은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었지만, 1992년생인 진(본명 김석진)은 올해 연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이 CCO는 이날 간담회에서 BTS가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고도 고배를 마신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BTS는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는 "회사는 BTS라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함께하고 싶다"며 "앞으로 음악적으로도, 영향력 측면에서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그래미상을 탄다고 해서 (아티스트의 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척도일 수 없고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아직 성장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그래미'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 시장에서 BT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부분은 명확하다"며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시장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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