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열린 포토맥 포럼 특강의 참석자들이 최상석 신부의 기후위기와 생명사상에 대한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다.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문명 위기의 때 입니다. 인간과 자연(동식물)이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함께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 삶의 방식과 내용을 바꿔야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생명 사랑의 마음, 생명의 영성을 회복해 인간중심주의가 아닌 모두가 중심인 삶의 방식으로 변화돼야 합니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이 14일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주최한 월례강좌에서 최상석 신부(성공회 워싱턴 교회)는 ‘지구 온난화 시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서’를 주제로 특강하며 기후위기, 생명사상 등을 설명한 후 “화석연료중심과 ‘나’ 중심의 이기주의,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 삶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신라시대 최치원의 ‘포함삼교 접화군생’과 고려시대 “이규보의 ‘만물일류, 생명평등’ 사상에 이어 조선 실학의 생명사상, 성호 이익과 홍대용으로 대표되는 기일원론(인간과 모든 생물이 평등하다는 이론)을 설명한 후 “모든 것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 우리 조상들의 생명존중 사상 DNA는 현재 방탄소년단(BTS)에게까지 이어져 감동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20-30년 전부터 기독교계에서 생태신학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모든 이들이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길(생태영성), 지구의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지구적 삶(생태사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단체는 1988년 지구환경, 특히 온실화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 검토를 목적으로 UN 산하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온실화의 과학적 평가, 환경이나 사회에의 영향, 그 대응을 세 가지로 나누어 검토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지구온실화 방지 조약’의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신부는 “ IPCC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절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위가가 초래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구온도가 1도 올라가면 농업량은 10-15%가 감소한다. 기후위기는 단순한 자연재난에 그치는 게 아닌 사회재난(식량부족과 빈부갈등)으로 번져 자원전쟁과 식량전쟁을 초래해 인간의 생명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경고로 결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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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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