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3월 중 6만개 증가, 실업률 4.9%로 떨어져
▶ 남가주 팬데믹 후 최저로
캘리포니아 내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2달 동안 대규모 실업 사태로 사라졌던 270만여 개 일자리를 거의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2달 만에 최악의 실업 사태로 바닥을 쳤던 가주 고용 시장이 회복되기까지 2년이 걸린 셈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연방 노동통계국과 가주 고용개발국(EDD)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주에서 6만2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전체 일자리 증가분 중 14%에 해당되는 수치다.
지난 14개월 중 13개월 동안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가주 일자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오고 있다. 지난 3월 일자리 상승으로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실업 사태로 사라졌던 일자리의 대부분이 다시 창출되면서 거의 회복 단계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EDD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 미 전역에서 가장 먼저 캘리포니아주가 자택대피령(stay-at-home) 조치를 내리면서 당시 2달 동안 사라져 버린 일자리는 모두 275만8,900개에 달했다. 지난달 6만여 개의 일자리가 더해지면서 코로나 19 사태 이후 지난달까지 늘어난 일자리의 누적 수는 246만3,400개로 89.2%까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주의 일자리 회복세는 실업률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났다. EDD에 따르면 지난달 가주의 실업률은 4.9%로 떨어졌다. 남가주 실업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4.4%로 전달인 2월 5%에서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20년 2월 남가주 실업률이 3.9%였던 점을 감안하면 남가주의 고용 시장도 가주와 마찬가지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LA 카운티의 경우 3월 현재 448만명이 일자리를 갖고 있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7%까지 회복됐으며 오렌지카운티는 163만명이 일터에 복귀해 96.9%의 일자리 회복율을 보였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3월 고용 동향 보고는 가주가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해 수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가주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수십 억달러에 달하는 각종 경기 부양금에 따른 파급 효과라는 분석이다. 경기 부양금으로 수입이 늘어난 가주민들이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일자리 창출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경기 부양책들이 대부분 종료되면서 머지 않아 고용 시장에도 일자리 증가세 둔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구인난이다. 가주의 일자리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여전히 40만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각 산업군에서 구인난이 좀처럼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경제학과 교수는 “3월의 건전한 고용 동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터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고 구인난이라는 핵심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대도시에서 교외로 인구 이동 현상으로 일터와 주거지의 관련성이 줄어든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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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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