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또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캄캄한 새벽 이른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일하러 가던 형제가 뺑소니 차량에 받혀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부상을 입은 것이다.
올림픽 블러버드 한복판에서 사고를 낸 흰색 지프 체로키 차량은 이들 형제를 친 뒤 멈출 생각도 않고 그대로 도주하는 장면이 인근 한인업소의 CCTV에 찍혔다. 경찰의 조회 결과 도난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훔친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주해버린 뺑소니 범은 당시 술이나 마약에 취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의 도로들이 난폭한 운전자들과 범죄자들로 인해 위험천만한 정글이 된 지 오래다. 최근 몇 년 새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뺑소니 사고가 줄을 잇고 있고, 사고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정상적으로 주행하는 한인 들이 심각한 위협을 느낄 만큼 마구잡이로 차를 모는 운전자들이 부지기수인 상황이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3개월여 동안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중범죄 뺑소니가 34건, 음주 및 약물 운전(DUI) 관련 교통사고는 24건, 그리고 보행자를 친 사고는 13건이 발생했다. 이 모두 중범 교통사고인데, 하루 이틀에 1건 꼴로 한인타운에서 사실상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는 특히 LA와 같이 대중교통 시스템이 취약한 대도시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이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는 언제든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총기의 위험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매년 차량 사고에 의한 사망이 총기폭력에 의한 사망보다 더 많다는 사실이 자동차의 위험성을 잘 말해준다.
난폭운전은 총이나 흉기를 마구 휘둘러 다른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한다. 운전자들은 안전한 방어운전 자세를 늘 견지하고 위험한 운전자들을 적극적으로 신고해 불행한 사고를 하나라도 미연에 방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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