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 연준, 고물가 제동 불가피…경기 급락땐 완화 가능성

2022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켄 그리핀(왼쪽) 시타델 최고경영자가 진행을 맡은 에릭 샤츠커 블룸버그 기자와 대담하고 있다. [김영필 특파원]
코로나19 이후 극심해진 구인난 속에 미국의 임금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발표에서 “미국은 사람 1명당 일자리가 2개가량 돼 엄청난 임금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8.5% 수준의 고물가가 유지되면 연준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야 하며 이는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이 2월 중 1,130만 개의 구인 공고를 냈지만 일손을 찾은 경우는 670만 개에 그쳤다. 이 같은 구인난은 임금과 제품 가격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일으켜 연준에 통화 긴축의 고삐를 더 죄게 만든다. 골든트리자산운용은 미국의 임금 인플레이션이 최소 12개월 이상 갈 것으로 예상했다.
회계법인 EY의 글로벌 회장인 카르미네 디시비오는 “노동력 부족이 계속되는 한 인플레이션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내년에 경기가 침체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변동성 확대도 급격한 경기둔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경기 침체시 연준이 곧바로 긴축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침체가 오면 연준이 빠르게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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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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