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아버지 폭력에 사망한 입양아 현수 추모
▶ 유미 호건 여사, 동상 주변 봄꽃 심기 행사

유미 호건 여사와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가 현수의 나비 동상 주변에 꽃을 심고 있다.
“현수가 아름다운 봄꽃 속에서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입양된 지 넉 달 만에 양아버지의 폭력으로 사망한 발달장애아 현수를 기리는 동상 곁에 알록달록한 봄꽃들이 심어졌다.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여사는 9일 엘리콧시티 소재 장애인학교 린우드 센터에 세워진 한인 입양아의 아픔이 담긴 ‘현수의 나비’ 청동 조각상 주변에 수십 개의 꽃 화분들을 심으며, 현수를 기억하고 추모했다. 이날 봄꽃 심기 추모행사에는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 가이 구조니 주상원의원 등이 참석, 센터의 장애우들과 함께 흙 웅덩이를 파고 사루비아 등 여러 꽃들을 심었다.
유미 호건 여사는 “나비처럼 하늘을 훨훨 날아오른 현수를 상징하는 조각상 곁에 가득 심어진 꽃들로 현수는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행복할 것”이라며 “상처받은 어린 영혼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심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매년 봄을 맞아 동상 주변에 꽃을 심는다”고 말했다.
현수를 기리는 동상은 현수에게 일어난 불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고자 린우드 센터와 한국 서울 서초구 다니엘학교에 한 점씩, 쌍둥이 조각으로 세워졌다. 날아가는 나비를 손끝으로 잡으려는 해맑은 아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은 한인 입양인 조각가 토마스 클레멘트 씨의 작품이다.
한편 발달장애를 갖고 태어난 현수는 2013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국가안보국(NSA)에 근무했던 미국인 오캘러핸(당시 36세) 부부에게 입양됐다. 당시 3세의 어린 나이였던 현수는 입양된 지 4개월 만에 양아버지의 폭력으로 숨졌고, 오캘러핸은 1급 아동학대 치사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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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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