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설마 유골로 돌아올 줄이야…”
2019년 9월 21일 일본 야마나시현 도시무라 캠핑장에서 실종된 오구라 미사키(실종 당시 7세)의 친족은 14일 언론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달 4일 산속에서 발견된 어깨뼈의 DNA 감정 결과 미사키의 것과 일치했다는 경찰 발표를 듣고서다. 지난달 26일 사람의 머리뼈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되고 이틀 후 운동화 등이 발견됐을 때만 해도 “믿을 수 없다. 반드시 살아서 만날 것”이라던 어머니 도모코씨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미사키는 부모들이 함께 참여한 단체캠프 중 실종됐다. 수색인력 1,700명이 동원돼 2주간 인근 산을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사건 당일 미사키와 가족은 육아 동호회로 알게 된 가족들 총 27명이 캠핑 중이었다.
미사키의 실종은 1991년 한국에서 발생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2002년 시신 발견)처럼 국민적 관심을 받는 미제 사건이 됐다. 실족이나 추락사고를 당했다면 수색 때 발견됐어야 했고,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없어 유괴도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다 산속에서 사람의 머리뼈가 발견된 것이다. 운동화, 양말, 우측 견갑골 등이 차례로 발견됐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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