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 우려 큰데도 무기 개발 집착” 지적도
25일(이하 한국시간) 북한이 동해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외신도 속보 형식으로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해외 매체들은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친 직후 북한이 기다렸다는 듯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런 발사 타이밍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 도발 우려가 컸지만 미세하게 그 강도를 낮췄다.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떠날 때까지 딱 그때까지만 기다렸다"고 지적했다.
BBC는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때 미 공군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아직 미국 땅을 밟기도 전"이었다며 "북한의 핵실험 준비 정황과 관련한 증거도 쌓이고 있다. 다음 수순이 무엇인지 우려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 방송도 이날 한국 합참의 발표 내용을 인용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을 마친 다음 날 북한이 3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점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순방 기간에 (한·일 정상과) 북핵 억제 수단을 가동하기로 합의한 직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FP 통신도 바이든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을 마친 이튿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쐈다고 전하면서 한국 합참의 발표를 토대로 "평양 순안에서 발사가 이뤄졌으며 발사 시각은 각각 오전 6시와 6시37분, 6시 42분이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데도 북한 정권이 군사 도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외신도 적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도 북한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를 새로운 긴장 상태로 몰아넣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앞으로 북한이 핵 폐기와 관련해 대화에 복귀할 의지가 크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AP통신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북한이 자국 무기를 현대화하는 움직임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국 코로나19 사태를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 평가한 직후 이번 도발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WSJ는 또 "실험이 실패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엔지니어들은 무기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이번 발사시험은 "(미사일) 비행거리가 길지 않았지만, 이는 더 큰 무기의 부품을 시험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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