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말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 앞두고 EU ‘러시아 석유 금수’ 논의에도 어깃장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이유로 초법적 권한을 행사해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핑계로 국가 ‘전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24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게재한 영상에서 이날 자정부터 국가 비상사태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전쟁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가 거대한 경제적 격변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며 “헝가리는 비상사태 선포로 전쟁 여파에 신속하게 대응할 여력을 갖게 될 것이며 첫 번째 조치를 25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비상사태에서 오르반 총리는 새 법률을 만들거나 기존 법률의 효력을 없앨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유지해온 보건 비상사태가 이달 말 만료되는 것을 염두에 둔 오르반 총리가 자신의 초법적 권한을 유지하기 위해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하며 4연임에 성공해 이달 16일 취임했다.
오르반 총리는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계획에도 다시 어깃장을 놓았다. 그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낸 23일자 서한에서 “30~3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에 관해 논의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