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수사’ 강백신, 5개월 만의 공판 재개 맞춰 업무 지휘
▶ ‘특수통’ 엄희준도 공소유지 지원… ‘삼성 수사’ 재판 참여

(서울=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녀 입시비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검찰이 내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재판 재개를 앞두고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들을 중앙지검에 파견하기로 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교수 부부 입시비리 의혹의 공소 유지를 맡은 강백신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가 다음 달 2일부터 서울중앙지검 공판 5부에 파견돼 공판2팀장으로 근무한다. 강 부장검사 외에 재판에 관여하는 평검사 2명도 중앙지검으로 함께 파견 결정이 났다.
이 같은 인사 배치는 내달부터 재개되는 조 전 장관 부부의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재판은 지난 1월 14일 검찰이 편파 진행을 이유로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낸 이후 약 5개월간 멈춰 섰다.
기피신청이 기각되면서 그대로 심리를 이어가게 된 재판부는 내달 3일 오전 기일을 열고 조 전 장관 부부 사건 심리를 이어간다. 재판은 기존대로 매주 1회 열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으로서 조 전 장관 부부 수사와 공소 유지를 이끌었던 고형곤 검사는 최근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로 승진해 더는 재판에 관여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검찰은 고 차장검사의 공백을 메우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강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소 유지 실무 담당자들을 중앙지검에 배치하기로 했다.
강 부장검사는 앞서 '검수완박' 국면에서 법안의 위헌성을 앞장서 비판했고, 헌법재판 대비를 위한 대검 태스크포스(TF)에 파견돼 근무했다. '윤석열 사단'이자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만큼, 차기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장 등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기 대검 참모로서 조 전 장관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했던 엄희준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또한 중앙지검 공판 5부로 파견된다.
엄 부장검사는 공판1팀장을 맡아 삼성 합병·승계 의혹을 비롯한 공판5부 내 여타 중요 사건의 공소 유지를 지휘할 예정이다. 그 역시 후속 검찰 인사에서 주요 인지수사 부서 부장 자리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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