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안먼 시위 추모 집회를 막기 위해 3일(현지시간) 봉쇄된 홍콩의 빅토리아 파크 [로이터=사진제공]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3주년을 맞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3년 전 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에서 중국의 유혈 탄압에 희생된 사람들의 노력이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4일 성명을 내 당시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을 '잔혹한 공격'(a brutal assault)으로 규정하고, "이 용감한 개인들의 희생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권과 근본적 자유를 위해 떨쳐 일어선 자들을 매년 기념하고 기억한다"며 "비록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직접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지만, 우리와 세계 곳곳의 많은 이들이 그들을 대신해 민주주의와 개인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평화적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국민, 불의에 저항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6월 4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톈안먼 시위는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 4일 대학생과 지식인을 중심으로 민주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국인 100만 명을 유혈 진압한 사건을 말한다. 중국은 이후 톈안먼 사태를 '반혁명 폭동'으로 규정했다.
그간 '일국양제'를 표방하며 추모를 허용했던 홍콩도 2020년 이후 코로나19를 이유로 관련 집회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앞서 홍콩은 톈안먼 시위 기념일 하루 전인 3일 밤 11시부터 5일 오전 0시 30분까지 집회가 주로 열리던 빅토리아 파크를 봉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1989년 사망한 자를 기념하기 위한 모든 행사는 국가보안법의 적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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