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숄츠 등 EU 27개국 정상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가입 후보국 지위를 승인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의 강화를 위한 가장 큰 발걸음"이라며 환영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 대국민 연설에서 "이 길은 새로운 유럽 역사의 시작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개월 전인 3월 24일 나는 유럽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에게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며 "그 이후 우크라이나와 EU는 모두 함께 이 길을 걸어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 길은 정치의 길이 아니고 새로운 유럽의 시작"이라며 "분열과 회색지대가 없는 유럽, 자신을 지키고 고유의 가치와 미래를 지키는 유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EU는 지난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위해 지난 30년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결정을 했다"며 "이 결정은 우크라이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침공이 우리를 시험하는 험난한 시기에 유럽을 강화하는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개 EU 회원국의 정상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를 표했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로베르타 멧솔라 유럽의회 의장에게도 사의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우크라이나 국민은 항상 EU를 믿는다고 말해왔다"며 "공식적으로 우리는 EU 외부에 머물러 있었지만 유럽 통합의 깃발은 우리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통합의 깃발은 2014년 이후 참호 속 우크라이나인의 손에 있었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도시에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깃발은 전쟁이 끝난 후 국토를 재건할 때도 함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기를 들고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유럽의 자유를 지킨 우리의 영웅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더 강하고 자유로운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새로운 역사를 가능하게 해 준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사회 제도 및 경제 구조 등과 관련한 EU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탓에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는 데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결정은 EU가 우크라이나에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라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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