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파라마운트+ SF 시리즈 ‘헤일로’에 한 축을 담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한인 배우가 있다. 연극배우 손숙씨의 외손녀 하예린씨다.
그녀는 외계 종족의 공격으로 시작되는 시리즈의 첫 장면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주역이다. 삭발에 가깝게 민 옆머리와 이마 라인에서 끝나는 짧은 앞머리의 한 강렬한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하예린은 ‘열여섯 살 동양 여자 역을 찾는다는데 너랑 맞을 것 같더라’는 지인의 소개로 배역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1분짜리 자기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7개월에 걸쳐 다섯 차례 오디션 끝에 우주 행성 마드리갈의 소녀 관 하 역에 발탁됐다.
오디션에 지원한 2018년은 시드니 국립극예술원 졸업 공연 리허설을 준비할 때였으니 배우로서 경험이 많진 않을 때였다. 이후 하예린은 ABC 시리즈 ‘리프 브레이크’(2019)로 데뷔했고, 호주 시드니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호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고등학교는 계원예고를 나왔다. 연기를 전공하고자 택한 한국 유학길이었다.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된 데는 할머니 손숙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연극을 봐서 자연스럽게 그런(배우의) 꿈을 키운 것 같아요. 할머니가 예술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게 신기하고 몇십 년 동안 계속한다는 것도 존경스러워요. 제가 DNA를 물려받았다고 느낄 때도 가끔 있었어요. 할머니가 연기에 대한 조언은 전혀 안 하셨지만, 용감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셨죠. 또 배우는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 현실도 말해주셨죠.”
하예린은 자신이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기에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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