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여성이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냈다.

뉴욕주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김(사진)이 내달 23일 치러지는 뉴욕주 연방하원 10선거구(로어 맨하탄, 브루클린 선셋팍 등)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다.

뉴욕주에서 한인이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것은 지난 2020년 연방하원 6선거구(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 등)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샌드라 최씨 이후 두 번째이다.

세계적 음악 스트리밍 제공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행동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김 후보는 25만 달러 가까운 선거후원금을 모금하고, 4,0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지지 서명(패티션)을 확보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보다 저렴하고 접근이 쉬운 의료시스템 구축 ▲섹션8 주택 바우처 선택 프로그램 확대 등 주택 지원 정책 개선 ▲혐오범죄 예방, 총기범죄 퇴치 등 공공안전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실향민 출신의 조부모님과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도미한 부모님은 언제나 나의 롤모델”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고 있는 가족들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지아주에서 성장한 김 후보는 듀크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2017년 졸업 이후 행동 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김 후보가 출마한 뉴욕주 연방하원 10선거구는 선거구 재조정으로 지역구가 차이나타운 등 로어 맨하탄과 브루클린 브라운스톤, 선셋팍 등으로 개편됐다.

현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김 후보 이외에도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을 비롯 몬데어 존스 연방하원의원(17선거구), 칼라나 리베라 뉴욕시의원, 유린 니오우 주하원의원 등 18명에 달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