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21일 기준 뉴욕주 감염자 830명…미 전체 32%
▶ 뉴욕시 778명 뉴욕주 전체 93.7%…확산세 가장 빨라
뉴욕의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1일 기준 전국 원숭이두창 감염자 집계에 따르면 뉴욕주 감염자수는 총 830명(뉴욕시 포함)으로 미 전체 감염자수 2,593명의 32%에 달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 감염자 3명 가운데 1명이 뉴욕에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356명의 감염자가 나와 2위를 기록한 캘리포니아와 비교해도 2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전국에서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온 주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이어 일리노이(230명), 플로리다(226명), 조지아(158명), 워싱턴DC(110명)등 6개며 50명 이상 되는 주도 4개나 됐다. <표 참조>
뉴욕시보건국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감염자수는 총 77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뉴욕주 전체 감염자수의 무려 93.7%에 달한 수치이다. 뉴욕주에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 감염자 10명중 9명 이상이 뉴욕시에서 나오고 있는 셈이다.
확산속도 또한 무섭다. 뉴욕시 원숭이두창 감염자수는 6월28일 55명에서 열흘만인 7월8일 160명으로 2.9배(190.9%) 증가한데 이어 보름이 지난 22일, 778명으로 8일 대비 약 4.9배(386.3%) 급증했다.
뉴욕시는 지난 5월19일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나온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데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을 감안한다면 뉴욕시의 원숭이두창 감염자수는 실제 보고된 것보다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의 원숭이두창이 이처럼 빨리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백신공급은 느려도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시 보건국이 연방정부 지원 백신이 도착할 때 마다 백신접종 예약을 받고 있지만 예약 개시와 함께 만료되는 등 공급이 수요에 절대 못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21일, 맨하탄에서 항의 시위까지 열렸다.
다행히 22일 1만7,000회분의 백신접종 예약이 재개됐지만 이 역시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뉴욕시가 개설한 원숭이두창 임시 백신접종소는 맨하탄 첼시 소재 ‘첼시 성 건강 클리닉’(Chelsea Sexual Health Clinic)과 할렘 소재 ‘센트럴 할렘 성 건강 클리닉’(Central Harlem Sexual Health Clinic), 퀸즈 코로나 소재 ‘코로나 성 클리닉(Corona Sexual Health Clinics)과 퀸즈 소재 ‘에비에이션 고교’(Aviation High School)와 브롱스 소재 ‘브롱스과학고’, 브루클린 소재 ‘부시윅 에듀케이션’ 등이다.
원숭이두창 백신접종 온라인 예약은 시보건국 웹사이트(nyc.gov/health/monkeypox)에서 할 수 있다.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첫 접종 후 3~4주후 두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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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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