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 렌히포, 행운의 홈런
▶ 심판 판정은 그때그때 달라
MLB에서 타구가 수비수 글러브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 홈런으로 인정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나왔다.
LA 에인절스의 내야수 루이스 렌히포(25)는 15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 0-1로 뒤진 1회말 2사에서 상대 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초구 싱킹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대형 타구를 날렸다.
시애틀의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우익수 미치 해니거는 빠르게 내달려 낙구 지점으로 향했고, 두 선수는 거의 동시에 뛰어올랐다.
타구는 로드리게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지만, 로드리게스가 공중에서 해니거와 충돌하면서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왔다.
공은 외야 펜스 보호 매트 위를 통통 튀긴 뒤 다시 외야 잔디로 떨어졌다.
상황을 제대로 못 본 렌히포는 전력질주해 3루로 내달렸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렌히포의 타구를 홈런으로 판단하고 득점을 인정했다.
타구가 수비수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가면 심판진은 홈런 혹은 야수 실책에 따른 4베이스 진루권을 줄 수 있다.
수비수가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고 판단하면 홈런 대신 실책을 준다.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판단을 내릴 때도 있다.
지난 2020년 8월 1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에인절스전에선 흡사한 장면이 나왔지만, 심판진은 야수 실책을 줬다.
당시 텍사스의 닉 솔락은 5회에 우측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고, 이를 에인절스 우익수 조 아델이 잡으려다 놓쳐 공이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당시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다가 추후 아델의 실책으로 정정했다.
1993년 5월 26일엔 정반대의 판정이 나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텍사스와 경기 4회말 공격에서 우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쳤고, 이 타구는 텍사스 우익수 호세 칸세코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고 펜스를 넘어가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당시 심판의 판단은 ‘홈런’이었다.
한편 이날 시애틀은 2-2로 맞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4득점 하며 6-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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