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체 재고 증가도 해상운송 수요 급감 배경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미국행 컨테이너 운임이 올해 들어 6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를 인용해 중국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이 5천4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에 비해 60% 급락한 수치다.
또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운송비용은 9천 달러로 1월에 비해 42% 하락했다.
WSJ은 컨테이너 운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급격하게 상승세를 탔다.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과 주요 항구의 적체, 컨테이너 부족 현상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지난해 컨테이너 운임은 10배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9월 미국행과 유럽행 해상운송비용은 2만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컨테이너 운임 하락의 원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둔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공급망 혼란으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수입을 늘렸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적어 재고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통업체들이 해상운송 적체 사태를 피하기 위해 미리 물건을 수입한 것도 성수기인 여름의 유통물량을 감소시켜 운임 하락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해상운송 업계와 전문가들은 컨테이너 운임의 하락세가 연말을 지나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2년간 컨테이너선 증가로 글로벌 해상운송 능력이 9% 늘어나는 데 비해 수요가 이에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박 중계업체인 브래머의 해상운송 애널리스트 조너선 로치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 및 인플레이션 때문에 운송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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