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아르메니아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로이터=사진제공]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8일 구소련 분쟁지인 아르메니아와 충돌한 아제르바이잔을 향해 '끔찍한 공격'을 했다고 규탄했다.
로이터, AFP,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의회 대표단과 함께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발생한 교전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교전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가 아르메니아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불법적이고 끔찍한 공격을 저질렀다. 미국은 그러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교전이 아제르바이잔에 의해 촉발됐다면서 공격의 순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2일부터 13일 새벽에 걸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교전이 발생해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교전은 15일에 양국이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일단 종료됐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교전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사이의 전 세계적 투쟁'에서 아르메니아 지지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르메니아의 민주주의 발전과 주권, 영토 보전에 관심이 있으며 아르메니아를 돕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아르메니아가 1991년에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에 아르메니아를 방문한 가장 직책이 높은 미국 고위 관료다.
펠로시 의장의 아르메니아 방문을 두고 8월 대만 방문에 이어 미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풀이했다.
각각 옛 소련에 속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020년 9월 오랜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양측의 교전으로 약 6천600명이 사망한 끝에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전쟁이 마무리됐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5년간 나고르노-카라바흐에 2천 명 규모의 평화 유지군을 배치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