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는 1천만명 돌파… “실제 시청자 더 많을 것”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이 끝난 뒤 여왕의 관이 운구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영국과 미국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BBC 방송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여왕 장례식 생중계 방송의 영국 내 시청자 수가 평균 2천620만 명을 기록했다고 공식 시청률 조사기관(BARB) 수치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특히 낮 12시 25분께 사원 건물에서 관이 운구돼 나오던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자가 2천800만 명에 달하며 정점을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 전체 인구의 41%에 해당하는 숫자다.
여기에는 방송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시청자가 포함되지 않은데다, 당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광장이나 영화관, 교회, 술집 등에서 장례식을 본 사람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청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BBC는 현재까지 영국 방송 중 최다인 3천200만 명 시청자를 기록했던 1997년 다이애나비 장례식 행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여왕 장례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닐슨 데이터를 인용, 당시 1천만 명 이상이 ABC·NBC·CNN 등 주요 방송을 통해 장례식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그중 가장 많은 이가 시청한 것은 ABC 뉴스로, 당시 평균 300만 명 이상이 이 채널을 통해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WSJ은 PBS 방송 등 기타 방송사의 데이터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의 시청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디어 분석가인 캐롤라이나 벌트라모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존경을 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지구의 절반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77억 인구 중 약 40억명 정도가 장례식을 지켜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아직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의 전 세계 시청자 수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최다 기록은 36억 명이 지켜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이었다.
다이애나비 장례식(25억 명),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를 촉구하며 2005년 열린 라이브 8 콘서트(20억 명)가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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