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잡 화형식 등 시위 격화
▶ 경찰 발포로 사망자 발생
이란에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사건을 두고 반정부 시위가 연일 격화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지만 그간 이슬람 율법에 억압 받아온 이란 여성들의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진상 규명과 더불어 이란 내 여성 인권 강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쿠르디스탄주 곳곳에서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아미니가 숨진 다음 날인 17일부터 닷새 연속 계속되는 시위에서 히잡을 불태우는 화형식이 진행되는 등 사태는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분노에 찬 일부 시위대가 차량과 기반 시설을 부수며 경찰이 최루탄 등을 사용해 진압에 나선 가운데 경찰의 발포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미니는 이달 13일 테헤란에 사는 친척을 방문했다가 히잡으로 머리를 완전히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도덕 경찰(morality police)’에게 체포됐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만 9세 이상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미니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쓰러져 사흘 만에 숨졌는데, 사망 원인을 두고 심장마비를 주장하는 경찰과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족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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