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올해 19% 하락…S&P 500지수도 올해 최저치 기록에 육박
▶ 원화가치 하락·증시 불안 자극…경제 성장률도 끌어내릴 듯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것) 여진과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 탓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6.27포인트(1.63%) 떨어진 29,590.4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 17일에 기록된 올해 다우지수 최저치(29,653.29)보다 더 낮은 수치다.
30개 우량기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다우지수는 올해 18.6% 하락했다.
특히 연준이 3회 연속 75bp(0.75%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한 이번 주에만 4% 하락했다.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연중 최저치에 육박할 정도로 저조한 투자심리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4.76포인트(1.72%) 하락한 3,693.23을 기록하면서 지난 6월에 기록한 올해 최저치인 3,666.77에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0,867.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직접적인 원인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미국 국채 중 10년물 금리는 전날 3.686%로 2011년 2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4.194%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점에 올랐다.
이 같은 채권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 위축 현상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날 주식시장의 급락은 연준 이외에도 영국 금융시장의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영국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 탓에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해 3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업체 찰스 슈왑의 글로벌투자전략 부문 대표인 제프 클레인탑은 "영국의 감세정책 때문에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세 정책으로 시장에 돈이 더 풀리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 침체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확산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97% 하락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