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당선자가 오는 12일 제43대 LA 시장에 취임한다. 배스 당선자는 LA 시가 맞이하는 최초의 여성 시장이고 두 번째 흑인 시장이라는 점에서 각계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취임과 함께 배스 시장이 직면할 LA 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큰 도전은 누구나 알다시피 늘어만 가는 노숙자 문제다. 시민들은 배스 시장이 임기 동안 4만2,000명이 넘는 노숙자 수를 크게 줄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 LA는 도시 전역이 노숙자로 인한 위생문제부터 방화, 절도, 폭행, 살인사건 등으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LA 다운타운의 타깃 매장에서 한국 항공사 여승무원과 9세 소년이 노숙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10월29일 웨스턴과 오크우드 애비뉴 인근에서 한인여성 업주가 노숙자에게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으며, 9월24일에는 한인타운 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70대 한인남성이 노숙자에게 인종차별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배스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노숙자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임을 선언했다. 다행히 지난 중간선거에서 통과된 ULA 발의안으로 LA시는 노숙자 셸터 및 주택난 해소에 크나큰 자원을 얻게 됐다. 500만 달러가 넘는 부동산 매매 때 추가 양도세를 부과하는 이 발의안 덕에 매년 6억 달러의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배스 당선자는 각종 스캔들로 엉망이 된 LA 시의회를 이끌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시의회는 전체의 3분의 1이나 되는 시의원들이 각종 뇌물수수와 권력남용,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거나 사임했다. 지난 10월에는 3명의 시의원이 인종차별 담합을 가졌던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누리 마티네즈 시의장이 사임하는 등 전무후무한 진통을 겪었다.
배스 당선자는 시민의 신뢰를 잃은 시청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외에도 치안문제, 인종증오, 가뭄대처 등 산적한 문제에도 결단력 있는 시정을 펼쳐주기 바란다.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을 정도로 탁월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배스 당선자의 정치적 경륜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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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안건다. 야심 많은 에릭 가세티도 큰소리 치다가 술그머니 도망가는 엘에이 시장직이다. 시장혼지서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인권을 중시하여 홈리스와 범죄자를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진보 가주주민들의 의식이 바뀌기 전에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약물과 범죄 그리고 홈리스로 엉망이된 엘에이를 캐런 배스가 고친다면 미국 대통령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