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즈 취하는 홍진영과 트롤리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팝가수라고 하니 거창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하하"
가수 홍진영이 장기인 트로트가 아닌 팝을 들고 팬들을 찾았다.
홍진영은 2일(한국시간) 오후 미니음반 '컬러 무드'(Color Mood) 발매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팝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작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9위를 차지하면서 해외 진출에 욕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작 이후) 해외 작곡가 분들이랑 연락이 이어져서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우연히 좋은 기회가 다가와서 그 기회를 잡아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Girl In The Mirror)를 포함해 '니가 있었다', '위로', '흰 눈이 내리면', '가세요' 등 5곡이 수록됐다.
'걸 인 더 미러'는 강렬한 기타 연주와 묵직한 드럼 사운드가 두드러지는 파워팝 장르의 곡으로 '비바 라 비다'와 마찬가지로 영어 가사로 이뤄졌다.
홍진영은 "영어를 안 쓴지 너무 오래돼서 힘들긴 했다"며 웃었다.
홍진영은 트로트로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팝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는 걱정도 컸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팬들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낯설지 않도록 타이틀곡 후렴구에 반복적인 가사를 넣는 등 일부러 자신의 색깔을 녹이려고 노력했다.
그는 "쉬운 도전이 아닌 만큼 팬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걸 인 더 미러'에는 '하드 보이'(Hard Boy) 등으로 이름을 알린 미국 싱어송라이터 프롤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프롤리의 음악을 귀 기울여 들었던 홍진영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 협업이 성사됐다.
프롤리는 이날 쇼케이스에도 참석해 "홍진영이 처음 연락을 줬을 때 매우 설렜고, 음악도 새롭고 신기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영어버전으로 곡을 내는 만큼 빌보드 차트 재진입에 대한 욕심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빌보드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차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이 작업한 작곡가분들께서는 '노려볼만하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어요."
'사랑의 배터리', '오늘 밤에' 등 다수의 트로트 곡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홍진영은 2020년 11월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자숙기간을 가졌다. 올해 4월 '비바 라 비다'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팝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홍진영의 본적은 트로트이다. 그는 내년에는 흥겨운 트로트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저는 트로트 가수에요. 트로트 가수로서 도전해볼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도 커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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