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12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증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실제 본인임을 인증해 주는 서비스로,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월 8달러(약 1만460원)가 부과된다. 트위터는 아이폰 앱으로 결제하는 이용자들에게는 3달러 비싼 11달러(약 1만4천400원)를 받기로 했다.

월 요금은 웹사이트 이용자 기준으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 4.99달러보다 3달러나 오른 것이어서 이용자 불만도 나왔다.

또 아이폰 이용자는 웹 이용자들보다 3달러나 더 많이 지불해야 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이는 애플이 자사 운영체제(iOS)에서 구동되는 앱을 통한 결제 시 30%의 수수료를 받는 데 따른 것인데, 머스크는 애플의 이 수수료를 비판하기도 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승인된 계정은 '블루 체크' 표시를 받게 된다. 이 이용자에게는 트윗을 편집하고 새로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진다.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 이용자는 더 적은 광고가 나오고 더 긴 비디오를 게시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계정이 기업인 경우 '골드' 체크가 주어지고 정부 기관인 경우 '그레이' 체크가 주어진다.

트위터는 인증서비스 이용자들에게는 트윗 최대 글자 수를 현행 280자에서 4천 자로 늘릴 수 있는 기능 등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트위터는 월 8달러를 내면 신원 확인 절차 없이 누구나 '블루 체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달 도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명 브랜드와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이 생겨나면서 트위터는 이를 잠정 중단하는 등 재출시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