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기본설계 예산 25억원 책정 통과
▶ 총 800억원 소요…한국정부 추후 결정

LA 총영사관 재건축 사업이 마침내 설계예산 확보로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윌셔와 뉴햄프셔 코너의 총영사관 건물. [박상혁 기자]
지난 10년여간 계속 지연됐던 LA 총영사관 건물의 재건축 사업이 새해에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본보 5월27일 보도>
LA 총영사관은 한국 국회가 24일(한국시간) 본회의를 열어 LA 총영사관 재건축을 위한 기본설계 예산이 포함된 2023년도 한국정부 예산안(638조7,000억원 규모)을 통과시켰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는 LA 총영사관 재건축 기본 설계 예산 약 25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A 총영사관과 외교부는 재건축 본예산으로 추가로 800억원(약 6,250만달러·1,280원 기준)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와 상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 본예산의 경우 기본 설계에 따른 비용과 함께 미국 현지 건축비용 상황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결정된다.
영사관 재건축은 정부 기금 운영 예산으로 재원이 조달되며 앞으로 수년에 걸쳐 설계 및 건축 예산이 먼저 지원될 예정이다. LA 총영사관은 이를 통해 2023년부터는 재건축을 위한 기본 설계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며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영사관 재건축 문제는 지난 2012년 기획재정부 산하 해외자산관리팀이 LA 총영사관 건물을 실사하면서 처음으로 공론화됐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 재건축은 다른 해외 공관에 우선순위에서 번번이 밀리면서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 김영완 신임 LA 총영사 부임과 윤석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김영완 총영사가 총영사관 건물 재건축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정부에 예산 신청 계획을 세우는 등 구체적 실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LA 총영사관 5층 건물은 1956년에 지어진 건물로 올해로 66년이나 됐고 낡은 시설과 비좁은 공간으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건물은 한국정부가 1988년 500만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건평 3만3,000스퀘어피트, 주차장 부지를 합쳐 대지가 1.2에이커 규모다. 매년 5만여명의 민원인이 찾고 10만여건의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한국 정부 최대의 재외공간이기도 하다. LA 총영사관이 미국 내 한국 공관 관할지역 중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또한 세계 10대 경제 규모 국가의 미국 내 대표적인 공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LA 총영사관은 물론 많은 한인들도 이제는 재건축이 필요한 시기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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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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