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 ‘테라노스’ 사기 홈스 등 경제인들 다수 이름 올려

포브스가 올해 최악의 커리어 추락자로 선정한 경제인들. 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샘 뱅크먼-프리드, 엘리자베스 홈스, 트레버 밀턴, 밥 체이펙. 마크 트리튼. [로이터]
경제잡지 포브스가 28일 올해 커리어가 추락한 12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트위터 인수로 구설수에 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폭력을 행사한 윌 스미스, ‘최단기 총리’ 기록을 세운 리즈 트러스 영국 전 총리 등이 관심을 끌었다.
포브스는 “우주 여행 비전으로 수십억 달러 벌어들인 남자가 소설미디어로 망했다”며 머스크에 대해 혹평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경영자로 나선 기간은 형편없는 리더십이란 게 무엇인지 보여준 연구 사례”라고 혹평했다.
이어서 “그는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이용자를 조롱하는 행태를 보이고,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길 거듭했다”는 비판과 함께 “자기 자신은 자유를 수호하는 대단한 인물인 양 포장했지만, 정작 눈에 거슬리는 일부 언론인의 계정을 막고 경쟁사를 홍보하는 계정이나 게시글은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트위터의 경영 상태가 악화한 것은 물론 머스크의 개인 자산과 테슬라 주가 모두 하락했다며 “머스크가 이달 20일에 차기 CEO가 나올 경우 사임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다행(Good thing)” 이라고 평가했다.
할리웃의 간판 배우인 윌 스미스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윌 스미스는 올해 3월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내의 탈모를 두고 농담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따귀를 때렸다가 비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폭행사건을 계기로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포기하고 10년간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포브스는 “그의 폭행 사건은 최근 개봉한 ‘해방’의 잠재력을 흐리게 만들었다”며 주연 배우의 잘못 때문에 그의 영화가 관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44일 천하’를 누린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는 이번 명단에서 유일한 미국 외 국적자였다. 트러스 전 총리는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과감한 감세 정책을 제시했지만 부실한 재정적 근거로 전 세계 자산 시장을 혼돈에 빠트린 뒤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포브스는 “트러스는 (명단에서) 유일한 영국 정치인이자 양상추 한 포기에 패배한 사람”이라며 영국의 한 타블로이드 매체가 진행한 트러스 전 총리의 퇴진과 양상추가 상하는 것 중 무엇이 빠를지 묻는 설문조사에서조차 패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브스는 “트러스의 몰락이 가장 수치스러운 사례이긴 하지만 동시에 최근 영국의 정치 지도자들의 커리어 추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며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임과 맷 핸콕 전 보건부 장관의 축출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이밖에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여자 스티브 잡스’를 꿈꾸다 사기꾼으로 전락한 테라노스 CEO 엘리자베스 홈스,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 반유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힙합가수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 극우파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 경영 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밥 체이펙 디즈니 전 CEO와 마크 트리튼 전 베드·배스&비욘드 CEO, 이혼 소송으로 논란이 된 배우 엠버 허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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