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를 맞아 한인 소매업계가 벌써부터 설날 마케팅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한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1월22일로 예년보다 일찍 다가오기 때문이다. 한인 업체들은 다양한 설 선물용품들을 앞세우면서 연초부터 뜨거운 판촉전에 들어갔다. 한우를 비롯한 각종 명절 음식부터 건강식품과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품을 구비하고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일 한인 소매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신년 초와 설날이 몰려 있는 연초는 한 해 소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로 꼽힌다. 그만큼 업체들 사이에 한인 소비 수요를 잡으려는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인 마켓은 물론이고 한인 소매판매 업체들이 20일이 채 남지 않은 설 명절에 대비해 다양한 선물 세트를 앞세우고 할인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한국의 친인척들에게 설 선물을 보내는 ‘고국 통신’ 판촉이다.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인 H마트는 오는 15일까지 고국 통신 설날 사전 예약과 함께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설 명절 단골 선물 세트인 한우부터 시작해 생선, 과일 등 다양한 선물용 상품들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 간편하게 결제해 한국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H마트의 고국통신 판매는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에는 신상품으로 횡성 한우세트, 나주 축협 한돈, 신안 활전복, 영양농협의 22년산 고춧가루 등 150여 상품이 추가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H마트는 최대 30% 할인율 적용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하면 300달러 미만 주문시 5%, 300달러 이상 주문시 10%의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매장을 방문해 180달러 이상 사전 구매를 한 고객에게는 20달러짜리 H마트 상품권이 증정된다.

또한 다음달 12일까지 고객 참여 이벤트인 ‘리뷰 & 소원을 말해봐’가 진행되는데, 리뷰 작성시 바로 사용 가능한 적립금 5달러가 지급되고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면 최대 25달러가 추가 지급된다. H마트 관계자는 “고국 통신 샤핑은 주문부터 배송까지 영업일 기준 서울 평균 3일, 지방 3~4일, 제주 및 산간 지역은 5일까지도 소요돼 연휴 전 안전한 배송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사전 주문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에 본사를 둔 전문 판매점인 e마이코도 고국 통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e마이코의 고국 통신 상품군은 백화점식 상품군을 지양하고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산 프리미엄 초이스 찜갈비와 LA갈비 세트와 한우 명품 세트에 은혜 전복 세트, 영광 법성포 참굴비 세트 등이 e마이코의 고국 통신 핵심 상품들이다.

e마이코 해나 김 대표는 “10년 넘게 고국 통신 판매를 해오다 보니 이젠 설 명절에 한국 지인들과 이어주는 하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엔 한인들의 사랑을 받는 상품들로 집중해 구성했으며 오는 15일까지 구매해야 설 전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설을 맞아 가전 제품을 구입하려는 한인 수요를 잡기 위해 한스전자도 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스전자는 설을 맞아 2023년형 귀뚜라미 카본 매트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를 비롯해 냉장고를 특별 가격을 적용해 판매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설 선물로 마음을 전할 생각이라면 ‘쇼핑데이 하하호호’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프리미엄 극세사 안심 전기요를 LA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으며 농협 특선 건강 식품들도 할인 가격에 나와 있다. 특히 1달러만 구매해도 아마존에서 19.99달러에 판매되는 프라임 에센스 1개가, 100달러 이상 구매 시 마데병풀 치약 1개가 각각 선물로 증정되는 이벤트도 실시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