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을 전후하여 21일부터 29일까지 위앙종계통 SF법장사에서 봉행되는 부처님 ‘만불사리’ 전시회(본보 불교면 1월12일자)와 관련해, 기자는 최근 익명을 요구한 불자과학도로부터 강력한 항의 내지 권고를 받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연한 과학적으로 논쟁적 요소가 다분한 사리 같은 것을 다룰 때는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부처님 열반 뒤 사리가 무려 8말8되(8만4천과)나 수습됐다는 것을 전할 때는 말과 되의 단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혹 모른다면 ‘달라졌을 것’이란 전제를 붙여야 만일의 시비를 피할 수 있다는 조언이었다. ‘익명의 항의자’는 이어 태어나자마자 사방 일곱 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 나 홀로 존귀하다고 외쳤다는 등 탄생설화는 그 상징적 의미에 주안점이 주어지기에 실제로 그랬는지 여부는 별로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으나 진신사리의 경우 주로 동아시아 여러곳에서 ‘다소 바람직하지 않은 목적’으로 전시 같은 이벤트를 자주 하다보니 이벤트 주체간에 또 그냥 외부의 관심층으로부터 진위논쟁 등을 불러일으키곤 한다면서 바로 그렇기에 신비로움에 혹하지 말고 보다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중한 가르침과 성찰의 기회를 주신 ‘익명의 항의자’님께 감사드린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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