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프문베이 총기난사 버섯농장
▶ 자오 천리, ‘제정신 아니었다’ 밝혀
지난 23일 총기난사 참극이 발생한 해프문베이 버섯 농장에서 과거 직원간 또다른 총격이 발생하는 등 폭력으로 얼룩진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23일 총격범 자오 천리(66)가 캘리포니아 테라 가든을 비롯한 버섯 농장 2곳에서 동료직원들을 향해 총기난사를 저질러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입은 가운데, 7개월 전 캘리포니아 테라 가든 농장에서 직원간 싸움으로 인해 또 다른 총격이 발생한 것이 드러났다.
천리가 법정에 처음 출두한 지난 25일 로컬 매체와 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했고 하루종일 오랜 노동시간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후회한다는 밝히면서 농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 및 생활 환경, 이에 다른 정신건강 악화 문제 등도 재조명되고 있다.
산마테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과거 또다른 총격은 지난해 7월1일 근무시간 후인 밤 11시30분 농장 내 거주 구역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마틴 메디나와 동료직원(34)은 둘다 농장 매니저로 항상 신경전이 있어 왔고 싸움에 이르자 메디나가 동료가 사는 농장 내 트레일러로 가 그와 가족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며 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동료 직원과 가족은 그 안에 함께 있었다.
동료 직원은 문에 달린 창문을 통해 메디나가 자신쪽으로 권총을 겨눈 것을 봤다고 말했다. 메디나는 총을 발포했고 총알은 트레일러를 관통해 바로 옆 트레일러까지 발포됐다. 해당 트레일러에는 다른 직원 예 타오 빙이 살고 있었으며 당시 부상자는 없었다. 빙은 최근 총기난사로 숨진 사망자 7명 중 1명이다.
메디나는 체포 당시 술냄새가 나는 상태였고 총격을 부인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메디나 역시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자오 천리가 살인 7건과 살해 미수 1건, 다중살인 특별 정황 등 여러 혐의로 25일 법정에 출두하며 사형 가능성까지 제기된 가운데 <본보 27일자 A4면 보도 참조> 캘리포니아 테라 가든에서 총격 현장을 목격한 얼린, 미리암 오티즈 자매는 천리가 동료 2명을 총으로 쏜 후 상황이 재밌는 듯 웃었다고 진술했다. 천리는 중국인으로 미국에 온지는 11년됐고 영주권자다. 아내와 함께 해프문베이에 살았고 딸(40)은 중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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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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