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린우드 한 술집에서 흑인 DJ 타이런 스미스(41)를 집단폭행해 중상을 입힌 백인우월주의자 4명이 인종혐오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시애틀 연방지법 리처드 존스 판사는 27일 주범격인 제이슨 스탠리(46)를 비롯한 이들 4명이 “백두건을 벗은 현대의 KKK 단원일뿐"이라고 질책하고 28~4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존스 판사는 보이지(아이다호) 출신으로 온 몸이 ‘신 나치’ 문신투성이인 스탠리에게 검찰과 변호인의 구형량인 37개월보다 긴 48개월 형을 선고했다.
제이슨 데시마스(45)에게도 48개월이 선고됐고 랜디 스미스(42)에겐 42개월, 대니얼 도슨(27)에겐 28개월이 각각 선고됐다. 존스 판사는 또 이들에게 석방 후 3년간 감호 및 DJ 스미스의 치료비 및 임금보상으로 17만969.48달러를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이들은 2018년 12월8일 린우드의 ‘렉룸 바’에 백인우월주의자 복장으로 들어가 나치 식 인사와 인종욕설을 퍼부으며 음악을 틀고 있던 스미스를 조롱했다.
스미스가 항의하자 이들은 그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정신을 차린 스미스가 턴테이블을 만지는 스탠리를 제지하자 이들은 다시 그를 폭행했다.
12월8일은 1984년 윗비 아일랜드의 한 술집에서 FBI와 총격전을 벌이다 피살된 신 나치 운동가 로버트 제이 매튜의 기일이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매튜를 ‘마터’(순교자)로 추앙한다.
이날 재판에서 스미스는 이들에게 폭행당한 후 자신의 인생은 완전히 금이 갔다며 머리 부상으로 6자리 봉급을 받던 보잉의 일자리와 집을 잃었고 발작과 근육 무력증 때문에 하루 12개의 약을 복용하면서 후유증에 시달릴 뿐 아니라 지팡이를 짚어야 걸을 수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신 나치단체 ‘해머스킨즈 38’이 언제 또 자신을 공격할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스탠리는 해머스킨즈의 서약집행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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