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이 교통단속 중 흑인을 마구 때려 살해한 사건으로 공분이 높은 가운데, 이번엔 경찰이 아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노숙인을 외딴 곳으로 끌고가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두다리가 절단된 휠체어 장애자가 경찰 총에 맞아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검찰은 하이얼리아 경찰국 소속 경관 라파엘 오타노(27)와 로렌초 오필라(22)를 무장 납치 및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 두 경관은 지난달 17일 하이얼리아에 있는 한 빵집에서 소란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들은 당시 빵집에서 노숙인 호세 오르테가 구티에레스(50)를 발견했고, 그가 이렇다 할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그를 연행해 경찰차에 태웠다. 오타노와 오필라는 구티에레스에게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렸다고 몰아붙이면서 그를 감옥으로 보낼 것처럼 협박한 뒤 인근의 으슥한 숲으로 데려가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구타했다.
두 경관은 해고됐으며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경찰의 권력 남용과 과도한 권력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6일 LA 인근 헌팅턴팍에서는 두 다리가 절단된 휠체어 장애자가 경관들에게 칼을 들고 위협하다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장애인 가족과 시민 단체들은 두 다리가 절단된 휄체어 장애인이 경찰에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냐고 반문하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보다는 비살상 테이저건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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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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