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과학란은 동물들도 외모를 보고 좋아한다는 사실을 보도하였다. 영국 동물학자 새디 박사에 의하면 말은 갈색인데 숫놈 다리에 총천연색 붕대를 감아 주었더니 암놈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칠면조(七面鳥) 수컷이 꼬리를 펴면 정말 아름답다. 그러나 칠면조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꼬리를 펴는 것이 아니다. 암컷에게 잘 보이려고 꼬리를 펴는 것이다. 칠면조 암놈 역시 아름다운 수컷에 호감을 갖는다. 싸우다가 뿌리가 상한 수컷 사슴을 암놈들은 싫어한다고 한다. 사슴 역시 외모를 보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동물학 교수 발리 박사의 실험인데 숫놈 얼룩말에게 하얀 모자와 빨간 모자를 씌웠더니 암놈들이 모두 하얀 모자를 쓴 말에게 접근하였다고 한다. 동물도 외모를 보고 사랑하는 것이다. 스웨덴 대학의 동물학자 반스워 박사는 수컷 제비의 꼬리털을 잘랐더니 암놈들이 꼬리털이 잘려버린 숫놈은 싫어했다고 한다.
사람도 외모로 사랑의 방향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예쁜 여자 잘 생긴 남자를 고른다. 겉사람이 예쁘게 보이면 행복해질까? 절대로 그렇지는 않다. 내가 아는 한 여성은 사람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었다. 결코 그녀는 미인 타입이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착하고 겸손하고 친절하였다. 겉사람보다도 속사람이 다 중요한 것이다. 행복은 겉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속사람이 결정한다.
겉사람은 임시적이며 속사람은 영원하다. 겉치장 보다는 속치장이 더 중요하다. 내가 목회할 때 여성들로부터 무서운 인상이라는 평을 들은 적이 있다. 목사로서는 몹시 실망스런 평이다. 다정한 인상이어야 접근이 쉽고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다운 사람 곁에 사람들이 모인다.
제3 세기, 로마에 밸런타인이라는 수도사가 살았다. 그 당시는 로마 황제 숭배 이외는 모든 종교가 금지되었으므로 예수를 전하던 밸런타인은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 창살 밖에 새들이 왔다. 밸런타인은 나뭇잎새들에 ‘사랑’이라 적어 창살 밖에 내놓으면 새가 그 잎을 물고 가서 사람들 곁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이 잎을 손에 든 사람은 무슨 병이나 나았다는 것이다. 기원 270년 2월 14일 밸런타인이 순교하였는데 서구인들은 이 날을 ‘성 밸런타인의 날’(St. Vallentine’s Day)라 칭하고 이 날 사랑의 편지를 전하면 그 사랑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생겼다.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관중의 열렬한 박수와 사랑을 받은 가수는 뮤지컬 초연의 메리 마틴이었다. 얼마나 잘 불렀던지 관중의 기립박수를 세 번이나 받았다. 그것은 메리 마틴이 뮤지컬에 처음 등장한 무대였던 것이다. 가수는 이런 고백을 기자들에게 고백하였다. “작사자인 오스카 해머슈타인 선생님이 저에게 이런 쪽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종은 그대가 울려야 종이 된다. 노래는 그대가 불러야 노래가 된다. 사랑도 그대가 나누어 주어냐 사랑이 된다. 당신의 노래에 사랑을 실으시오’
성경에 수많은 예수의 치료 기사가 수록되었다. 주의할 점은 예수는 병자를 치료할 때 말이나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반드시 행동이 따랐다. 몸을 만지거나 손을 대거나, 심지어 진흙을 손으로 이겨 맹인의 눈에 발라주는 행위까지 하였다. 마음과 몸을 다 기울이는 전력투구를 하고 있음을 본다. 믿음과 실천이 겸한 기도였던 것이다. 한국 민주화의 선두에 섰던 김재준 박사가 나에게 한자로 글 한 귀를 주셨는데 행동으로 빛을 내면 캄캄한 방에도 푸른 하늘이 있다는 뜻이었다.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빛을 내야 한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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