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서 G20 회의 기자회견… “더 강력한 대러 제재도 모색”
▶ “개도국 채무 완화 위해 중국 등 힘써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경제 지원 패키지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몇 달 내로 우크라이나에 이런 금액을 지원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4∼25일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했으며, 이에 앞서 이날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도 열렸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460억달러(약 59조6천억원) 규모의 군사, 경제, 인도주의적 지원을 했다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도 경제와 재정 안정성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G7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2월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소 395억달러(약 51조2천억원)의 외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IMF로부터 150억달러(약 19조4천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옐런 장관은 대러시아 제재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미국은 더욱 강력한 제재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가격상한제를 대러 제재의 대표적인 예로 들며 "지난달 러시아의 석유 관련 수익은 침공 직후보다 60% 가까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몇 달 전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나은 상태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저개발 국가의 채무 완화를 위해 G20 국가들이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과 신흥시장을 위해 의미 있는 채무 관리에 참여하라고 중국을 포함한 모든 채권국에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잠비아와 스리랑카의 상황이 매우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초에도 잠비아의 상황을 거론하며 "중국이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시의 적절히 움직이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게 정말 장애물"이라며 중국을 압박한 바 있다.
잠비아와 스리랑카는 현재 국가 디폴트 상황에 빠졌으며 모두 중국에 가장 큰 빚을 지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