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상원 청문회서 밝혀…“최종금리도 더 높아질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필요시 금리인상폭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7일 연방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만약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하면 우리는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실상 3월에 0.5%포인트 금리인상 카드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폭을 0.25%p로 낮췄다.
파월 의장의 발언 뒤 CME 페드워치상 3월 FOMC에서의 0.5%p 금리인상 확률이 48.4%로 치솟았다. 전날은 31.4%였다. 0.25%P 인상확률 51.6%과 엇비슷해졌다. 그는 이날 “1월 소비와 제조업 생산이 둔화하던 트렌드가 일부 뒤집어졌다”며 “이는 1월의 따듯한 날씨와 데이터 조정이 원인이지만 우리가 지난 FOMC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최종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에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에서 제시한 5.00~5.25%보다 최종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뜻이다. 이 경우 3월 FOMC에서 제시될 최종금리는 최소 5.25~5.50%, 많게는 5.50~5.75%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연준이 다시 빅스텝을 밟는다면 지난달 초 회의에서 0.25%포인트까지 낮아졌던 금리 인상 폭을 다시 끌어 올리며 긴축정책을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지난해 잇따라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을 한 뒤 연말에는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낮추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는데 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50~4.75%인 기준 금리의 올해 연말 전망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FOMC 후 공개된 이른바 점도표 자료에서 대부분의 연준 이사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지표에 대해서는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1월 고용, 소비자 지출, 생산, 인플레이션의 지표에서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면서 “역전 수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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