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피타스 힐 위치...베이지역 한눈에
▶ 6M 들여 골프장 상태 전면 개선, 유스 아카데미 통해 골프 꿈나무 육성도
![[베이 뷰 골프클럽 케이디 유 오너] “베이 전경 만끽하며 골프를” [베이 뷰 골프클럽 케이디 유 오너] “베이 전경 만끽하며 골프를”](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03/27/20230327002717641.png)
베이 뷰 골프클럽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케이디 유씨
베이지역의 웅장한 경치를 한껏 만끽하며 골프를 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밀피타스에 위치한 베이 뷰 골프클럽이다.
아시아계 여성의 리더십 아래 지난 4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베이 뷰 골프클럽은 밀피타스 힐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4번 홀에서는 산호세 다운타운이 한눈에 보이고, 5번 홀에서는 산호세는 물론 샌프란시스코와 맑은 날이면 금문교까지 보이는 등 아름답고 웅장한 경치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베이 뷰 골프클럽은 인수한 중국계 케이디 유 씨는 "딸이 이곳에서 골프를 치면서 알게 됐고, 아름다운 경치 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운명처럼 전 주인이 매각하려는 것을 알고 인수하게 됐다"며 "골프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비즈니스 운영 경험도 없이 오로지 열정만으로 결정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로 금융권에서 일하던 그가 골프장을 인수하고 참석한 첫 직원회의는 상상 이상이었다.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져 있었고, 재정 상태도 좋지 않았으며, 골프장 관리 역시 잘되지 않은 상태였다.
케이디 유 씨는 "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한 아시안 소유 골프장인 만큼, 아시안 커뮤니티를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좌절을 원동력으로 바꿨다"며 "물 절약을 위해 TORO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인수 이후 예산 300만 달러의 두 배인 600만 달러를 들여 골프장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부터는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유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무상으로 연습 기회를 제공, 개인레슨 역시 할인된 가격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 10명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3년도 채 되지 않아 100여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명이 UC버클리, 다트머스, 보스턴, 예일대학교 등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고 케이디 유 씨는 말했다.
멤버십 가격은 연 249달러, 55세 이상은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55달러로 시니어 할인을 제공한다.
케이디 유 씨는 "과거 금융권에선 기계와 데이터를 상대했다면, 이제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며 궂은날도 있었지만 이겨내고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이 매우 보람차다고 말했다. 또, 한인사회를 베이 뷰 골프클럽에 환영한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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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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