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대변인, 정상회의 주도한 美 겨냥 “분열 조장·민족정신 모독”
중국 외교부는 한미 등이 공동 주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의 '가짜 민주주의'와 '진짜 패권'의 본질을 드러냈다"며 비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29일 영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이 "공공연히 이념으로 선을 긋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족정신을 모독하고 짓밟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타국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과 '소위' 민주주의를 내세워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일을 중단하길 미국에 권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민주주의 진영이 직면한 위기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주도로 시작됐다. 이번 2차 회의는 한국과 미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공동 주최로 열리며 110여개국 정상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이 초청됐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 등 다른 4개국이 함께 주최하는 행사임에도 중국은 사실상 미국 주도의 행사라는 인식하에, 미국에 비판을 집중한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또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간판 삼아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가짜 민주주의를 버리고,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추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날 '2022년 미국 인권침해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총기 난사 빈발, 약물 남용 사망자 증가, 인종 갈등 및 소수 민족 차별 등과 관련한 통계와 동향을 소개하면서 "2022년은 미국 인권 상황이 상징적으로 후퇴한 한 해"였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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