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난 방지장치 미비’ 세인트루이스시 소송
미국 일부 도시들이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차량 도난 장치 미비와 관련해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세인트루이스시는 27일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업계 표준인 차량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데 대해 책임을 묻는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미국에서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비슷한 내용의 연방 소송을 제기한 6번째 도시다. 앞서 클리블랜드, 밀워키, 샌디에이고, 콜럼버스, 시애틀이 두 회사의 차량 도난 문제와 관련해 소송을 냈다.
세인트루이스시는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수백만 대에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아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세인트루이스에서 현대차나 기아의 차량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는 총 4,500여건 접수됐다. 이 기간에 현대차·기아의 차량이 시내 전체 도난 차량의 61%를 차지했으며, 차량 절도 시도 건수 중에서는 88%에 달했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 놀이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성행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동일한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해준다.
올해 2월 현대차와 기아는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 830만대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해당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달아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모습이다.
기아 미국법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자체들의 소송은 실익이 없다”며 “기아는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차량 절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등 23개주 검찰총장들은 지난 20일 현대차와 기아에 차량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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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문제는 고징수리등 애프터서비스가 최악이다. 한번 경험하면 다시는 한국차 못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