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 외벽에 설치된 한미동맹 70년 기념 게시물.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DC에 도착,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단으로 이뤄진 국빈방문단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DC에 도착한 후 현지 한인들과 동포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백악관 주변을 비롯한 워싱턴 DC 곳곳에 태극기가 내걸리고 윤 대통령 방문에 맞춰 현지 한인사회도 환영 분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정]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23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시내 곳곳에 태극기가 걸려 임박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예고했다. 백악관 북쪽과 남쪽을 각각 가로지르는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콘스티투션 애비뉴의 가로등에는 성조기 및 워싱턴 DC 정부 깃발과 함께 태극기가 게양됐다.
또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워싱턴 DC 곳곳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워싱턴 DC 매사추세츠가의 한국문화원 외벽에는 건물 지붕에 게양된 태극기·성조기와 양국의 의장대 이미지를 결합한 ‘앰비언트 광고’가 설치됐다.
1953년 미국 의장대는 성조기를 70년 뒤인 2023년 대한민국 의장대는 태극기를 나란히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이미지 하단에는 ‘자유와 연대’(Freedom and Solidarity)라는 글귀도 적혔다. 또 워싱턴 DC 로건 서클에 있는 옛 대한제국 공사관 앞뜰에도 이와 비슷한 모습의 스탠드형 게시물이 설치됐다.
◎⋯연방의회 상·하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특히 이들 각각의 결의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의 당 지도부 인사들이 초당적으로 발의를 주도했고, 윤 대통령이 상·하원 지도부의 초청으로 오는 27일 연방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상원 외교위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환영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발표했다.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 동맹은 평화와 안보, 한반도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며 인도·태평양 평화에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쿼드(Quad) 참여 확대를 승인하고, 한반도 평화 및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상원은 휴회 중이어서 결의안은 25일 공식 발의돼 곧바로 심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원 외교위도 이날 오후 유사한 결의안을 발의하고 곧바로 심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결의안은 민주당 그레이스 멩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영 김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아미 베라 인도·태평양 소위 간사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이 오는 2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국빈 만찬을 위해 한국계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를 ‘게스트 셰프’로 특별 초청, 한식과 미국 음식을 결합한 메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서 미국식에 한식을 가미한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에드워드 리 셰프를 섭외했으며, 현재 메뉴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 동맹의 굳건한 결합을 미식을 통해 상징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AP는 전했다. 리 셰프는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 오전 열리는 백악관 공식 환영식에서는 한인 2세 학생들이 ‘아리랑’을 합창한다. 뉴저지 한국학교 재학생 4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초청돼 한미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복을 차려 입고 ‘아리랑’을 우리말로, 뮤지컬 ‘애니’의 ‘투모로우’를 영어로 각각 부르게 된다.
백악관의 국빈 환영 행사에서 유명 가수나 공연단이 아닌 일반 한인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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