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방미, 미 언론 반응 체크해 보니…
▶ 기밀문서 유출에 대한 한국 반응 주목
지난 24일 국빈방문 자격으로 워싱턴에 도착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미 언론의 반응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공교롭게도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발표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방미 소식은 관심 밖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대부분의 언론은 ‘북핵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AP뉴스를 인용해 보도했으며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방위전략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방송은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준비하는 국빈만찬 메뉴를 비중 있게 다뤘으며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CEO가 24일 블레어하우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한국 컨텐츠 제작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등 비교적 가벼운 뉴스를 다루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서울-도쿄 데탕트가 미국 전략에 중요한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한일 양국은 모두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지만 역사적으로 한일 간의 적대감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녹일 수 있는 추가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한일관계 해빙의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며 이는 아시아는 물론 그 이상의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NBC방송(Nightly News)은 25일 윤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뉴스 진행자 레스터 홀트는 한국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미국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에 대해 물었으며 윤 대통령은 “이 사건이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한미 양국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축하하고 강화하기 위해 백악관에 왔다’는 기사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명패가 윤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에 놓여있는 사진을 실었다. 명패에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말한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The Buck Stops Here)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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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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