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이우·오데사 등에 자폭 드론 24기 보내…18기 요격, 사상자 없어

러시아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가했다. 키이우 상공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폭발 후 추락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가 20여기의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공격을 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새벽 러시아가 키이우와 오데사 등지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보냈으며, 이 이 중 18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키이우 시 당국은 관내 3개 지역 상공에서 적 비행체들이 요격됐고, 파편이 10개 건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편이 떨어져 차량과 도로가 일부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시 당국은 드론과 함께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도 키이우를 향해 발사됐으나 상공에서 모두 요격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키이우가 공습을 받은 것은 지난 나흘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투입된 드론 24기 중 15기는 오데사를 향했다. 12기는 요격됐으나 3기는 대학교 캠퍼스를 타격했다.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전소가 손상됐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값싼 자폭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 약화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는 드론이 격추될 것을 알고 있다. 요격률은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드론을 발사함으로써 우리의 방공망을 엄청나게 소모하게 하는 동시에 방공망 위치를 노출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러시아의 크렘린궁 드론 피격 주장 하루만에 벌어졌다.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직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8개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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