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서 해병대 사령관 제쳐…취임 땐 2번째 흑인 ‘미군 1인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합참의장으로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현 공군 참모총장(대장)을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4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차기 합참의장 지명에 관해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이 합참의장이 되면 콜린 파월 전 의장(1989년 10월~1993년 9월 복무)에 이어 흑인으로는 두 번째 '미군 1인자'가 된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함께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방부 최고위직 2곳 모두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차지하는 기록도 세울 수 있다.
현역 미군 130만명 중 43%가 유색인종임에도 고위직은 백인 남성으로 채워지던 수십년간의 역사가 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공식적인 지명 이후 의회 승인을 거치면 브라운은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밀리 합참의장의 업무를 넘겨받게 된다. 우크라이나 군 지휘부 및 전쟁 관련 이해 당사국과의 정기 소통, 중국과의 분쟁 가능성 대비 등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인사 발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당사자에게 알리고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브라운 총장은 중동, 유럽, 태평양 등지에서 지휘관으로 활동했고 2020년 6월 첫 번째 흑인 공군 참모총장이 됐다.
그는 특히 공군 참모총장 취임 직전 경찰 체포 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인 성명을 발표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재직 기간 그는 공군 현대화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중전에서의 상대적 우위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하는 데 앞장섰다.
공군 내 처우 개선과 다양성, 인종적 정의에 대해서도 특별히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이 공개한 브라운 장관의 이력을 보면 1987∼1988년 군산공군기지 제35전술전투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복무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2007∼2008년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 제8전투비행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운 외에 데이비드 H. 버거 해병대 사령관(대장)도 인터뷰한 뒤 브라운을 선호 후보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는 최근 동료들에게 은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고 군 고위 당국자는 WP에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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