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아나다 총격 사망 흑인 총 쏜 경관은 불기소 처분

지난 2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 앞에서 사법정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지난 2월 버지니아 타이슨스 샤핑몰에서 선글라스를 훔쳐 달아난 흑인 남성(Timothy Johnson, 37)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 무기도 없고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고 도망치는 범인을 향해 총을 쏜 것은 경찰의 과잉대응이라는 비난과 함께 ‘만약 흑인이 아니었다면’이라는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 여론의 반응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은 내부 조사를 실시해 총을 쏜 경관(Sgt. Wesley Shifflett)의 잘못을 인정했으나 지난달 열린 대배심에서는 그를 기소하지 않았다. 이에 유가족과 변호사, 종교 지도자들은 지난 2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 앞에서 공정한 재판, 사법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페어팩스 카운티 스티브 데스카노 검사장은 해당 경관의 기소 여부를 다시 판단하기 위해 특별 대배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대배심은 오는 7월경 소집될 예정이다.
유가족은 “정의를 외치는 우리의 목소리가 사법기관에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잘못한 사람은 그가 누구든, 경찰관이라도 법을 어기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비엔나 제일침례교회 버논 월튼 목사는 “뉴스를 통해 접했던 끔찍한 사건이 바로 우리 이웃에게 벌어졌다”며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외쳤던 정의를 지금 이곳에서도 외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경관의 변호사는 “이 사건은 지나치게 정치화돼 마녀사냥이 진행되고 있다”며 “검사장은 대배심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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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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