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패밀리스 ‘빛과 희망의 콘서트’에 200여명 호응

노만 할리씨와 김찬수 고문(앞쪽) 부부가 콘서트 무대에 오른 음악가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뒷줄 맨오른쪽이 매튜 지훈 펠레그리노 작곡가.
한인 입양아들과 양부모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패밀리스’(대표 송화강)가 ‘빛과 희망의 콘서트’를 열어 1만여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6일 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소재한 블랙록 아트센터에서 펼쳐진 기금모금 콘서트에는 210명이 참석했다.
송화강 대표는 환영사에서 “아시아 패밀리스는 지난 13년간 미국에 입양된 한인 입양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입양후 사후관리 서비스(post adoption services)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라며 “입양인들이 느끼는 정체성의 갈등 해소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지속하기 위해 기금모금 음악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권세중 총영사는 축사에서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이민 120주년의 특별한 해에 입양인들을 위한 음악회 개최를 축하한다. 특히 불우한 처지에 있는 입양인들에게 관심의 눈길을 갖기를 바라면서 입양인 시민권법 통과를 위해서도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1부는 한인 입양인 작곡가인 매튜 지훈 펠레그리노가 작곡한 곡들이 앙상블팀(피아노 에드윈 김, 첼로 김도연, 플롯 에스더 리)과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작곡자인 펠레그리노는 한인 입양인으로 어린 시절 미국에 입양된 후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친어머니를 만난 경험을 담은 ‘디어 마더’ 시리즈와 4악장(엄마잖아, 부산 바람, 우리집, 조수석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구성된 피아노곡 ‘레터스 홈’ 등을 선보이며 청중의 마음을 부드럽게 터치했다.
1부의 마지막 순서는 아시아 패밀리스와 함께 성장한 입양 청소년 파스칼 브르조스타우스키가 특별 게스트로 나와 펠레그리노의 반주로 맞춰 올드팝송을 불러 의미를 더했다.
2부는 한국문화 공연팀인 셀라아트(원장 김정희)의 삼고무, 해금, K-팝 댄스 및 모듬북 공연등으로 진행됐다. 또 한국에서 아들 둘을 입양한 존슨 가족의 ‘곰 세마리’ 동요는 관객들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콘서트의 피날레는 전 출연진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관객들과 함께 ‘아리랑’을 제창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음악회는 매년 남편의 생일에 작은 음악회를 열어 온 김찬수 고문(아시아 패밀리스)이 남편인 노만 할리씨의 97세 생일 기념으로 제안해 마련됐으며 리브라더스(이승만, 이자넷 회장 부부), 롯데플라자(이승길 회장), 전종준 변호사 등이 적극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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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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