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 리 전국이사장, 남편과 함께 매년 5만불 약정
▶ “한국 사랑 미국인 남편, 사후 한국에 묻히길 원해”

제이 리 한미장학재단 전국이사장과 남편 구스타브 리프만 씨.
제이 리 한미장학재단 전국이사장(뉴저지 포트리 거주)이 미국인 남편과 함께 한미장학재단에 50만달러 기부를 약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리 이사장은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장학금은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5만달러씩 50만달러를 기부한다”면서 “지난달 이미 5만달러를 한미장학재단에 기탁했다”고 말했다.
리 이사장의 남편은 구스타브 리프만(Gustave Lippman, 81세) 씨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유태인 변호사다.
리 이사장은 “남편에게 몇년전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김도우 씨가 한인 차세대를 위한 장학금으로 매년 5만달러씩 50만달러를 약정했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남편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 남편과 제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남편은 자신이 사망하더라도 이 약속은 지키겠다면서 상속유서(Will)에서도 장학금 기부약정을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리 이사장은 “남편은 올해 81세인데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이 죽으면 제 부모님의 묘가 있는 경기도 광주에 묻어달라고 할 정도”라면서 “남편은 장학금 기부를 약속하니 마음이 너무 평안해졌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올해 68세로 43년 전인 1980년 1월4일 미국에 온 리 이사장은 자신과 남편의 장학금 기탁을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본보와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은 수잔 김 다우드 갤리 한미장학재단 미 동부 지회장의 설득 때문이라고 했다.
리 이사장은 “오늘 아침 뉴욕에서 수잔 김 다우드 갤리 미 동부 지회장과 이전에 50만달러 장학금 기부를 약속한 김도우 씨, 그리고 강성수 장학재단 전국이사회 기금모금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하던 중, 갤리 지회장이 저와 제 남편이 어떻게 해서 장학금을 기탁했는지 알리면 장학기금 모금에 도움이 되겠다고 해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10대 때 도미한 김도우 씨는 2018년 익명으로 매년 5만달러씩 50만달러를 기부할 것을 약속했고 2019년에는 그의 부인 애리 김을 추모하고자 10만달러를 추가로 후원했다.
한편 한미장학재단(www.kasf.org)은 1969년 워싱턴 DC에서 조직돼 현재 워싱턴지역을 관할하는 미 동부 지회를 포함해 전국에 7개 지회를 두고 있다. 지난 50여년 동안 7,700여명의 학생들에게 1,220만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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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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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김남국 60억 100억 이재명의 수많은 의혹 진실을 인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