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스테이트 팜이 미 서부 지역에서의 산불 빈발 등을 이유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주택 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8일 보도했다.
스테이트 팜은 지난 26일 성명에서 "모든 기업과 개인 손해보험을 포함해 신규 접수를 중단한다"며 "물가상승률을 넘어선 건축비용 급등, 급격히 커진 재해 노출, 어려운 재보험 시장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험정보연구소(III)에 따르면 스테이트 팜은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에서 보험료 기준 최대 규모로 운영해온 업체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최근 수년간 미 서부지역에서 가뭄과 산불 등 이상 기상 현상이 속출한 상황에 나온 것이다.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 7천490건이 발생해 1천467㎢가 소실됐다. 9명이 사망하고 876개 건물이 파손됐다.
갈수록 기상재해가 잦아지고 강도도 높아지면서 주민들과 지역사회의 회복력이 위기에 처했으며, 보험사와 금융기관들에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 모색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규제 당국은 주택 소유주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리카도 라라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장은 화재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보험사들이 주택 보험 계약을 해지하거나 갱신을 거부하려면 1년 유예 기간을 두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은 캘리포니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잇따라 주택 보험 계약을 중단했다.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도 재보험료가 급등해 주택 소유주들이 내야 할 보험료도 오를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망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1970∼2021년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재해는 1만2천건에 달하며 이에 따른 비용은 4조3천억 달러(약 5천7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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