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패방지 개혁안’ 독립기관 보고서 발표
▶ 타운 등 선거구 세분화, 아시안 정치력 기대
커런 프라이스 LA 시의원(9지구)가 기소되면서 부패의 온상이 된 LA 시의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4·15일자 보도) LA 시의원의 수를 현재 15명에서 25명으로 늘리자는 제안을 담은 영향력 있는 독립기관의 구체적 보고서가 나와 LA 시의회 개혁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되면 LA 시의회에서 한인 및 아시안 시의원이 증가해 정치력 신장을 이룰 수 있고 한인타운 지역의 선거구 독립 가능성도 높아져 더욱 주목되고 있다.
1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독립 학술그룹인 ‘LA 정부개혁 프로젝트’가 LA 시의원을 25명으로 늘릴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학술그룹은 올 여름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초안을 다듬은 후 올 가을에 시의회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며, 시의회는 권고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보고서는 현재 15개 선거구에서 1명씩 총 15명을 뽑는 시스템을 개혁해 선거구를 21개로 늘려 1명씩 총 21명의 시의원을 뽑고, LA 전체 투표를 통한 광역(At-large) 시의원 4명을 추가로 뽑는 시스템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선거구 재조정을 위해 각 17명으로 구성된 2개의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를 만들 것을 권고했다. 시의원들은 선거고 재조정위원들을 지명할 수 없게 해 독립성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이 시의원이 25명으로 늘어나게 되면 한인 및 아시안 시의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정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출마 가능 지역이 많아지는 이유 외에도 선거구가 더 세분화되면 아시안 밀집도가 높은 선거구가 늘어나고 결국 이는 아시안 시의원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광역 시의원의 경우 시 전체 주민들이 투표해 후보자 중 상위 4명을 뽑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LA 내 아시안 유권자 비율로 본다면 아시안 후보가 4위 안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선거구가 21개로 늘어나게 되면 현재 사우스LA와 함께 10지구에 포함돼 있는 한인타운 지역이 개별 선거구로 독립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인구가 많고 지역 색깔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태스크포스’를 이끌었던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디렉터는 “한인타운 지역이 별도 선거구로 분리된다면 시의원은 한인타운 지역에만 집중해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으며, 나아가 한인사회가 그토록 꿈꾸던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한인 시의원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LA시의회는 시의회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시 헌장 개정 여부를 2024년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한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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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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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지금도 시의원 수가 많아서 비리와 부패가 심한데 인원수가 더 많아 질수록 세금 낭비와 비리와 부패더 더 심해지는것은 불보듯 뻔한일이다.
한인타운에는 한인 시의원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