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열린 명문코스 ‘LA 컨트리클럽’ 화제, 클락 ‘신데렐라 스토리’·김주형 ‘탑10’ 기염
▶ 한인 갤러리들 “최고 코스·선수들 평생 추억”

75년만에 처음으로 LA에서 열린 US오픈 골프대회는 많은 갤러리들이 몰리며 화제를 모았다. 대회가 열린 LA 컨트리클럽에 너머로 LA 다운타운 고층빌딩들이 보이는 가운데 많은 갤러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모든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우승을 꿈꾸는 메이저대회인 제123회 US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이 LA 최고의 명문 골프장 중 하나인 ‘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LACC) 노스코스(파70·7423야드)에서 수많은 화제 속에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8일 막을 내렸다..
156명의 탑 랭커 선수들이 출전,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는 윈덤 클락(미국)이 1타차로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 32위인 클락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도 없던 선수다. 지난달 초 열린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134개 대회 출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한 달여 만에 메이저대회까지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2위에 머문 로리 매킬로이는 2014년 8월 PGA 챔피언십 이후 이어지는 메이저대회 우승 갈증을 이번에도 풀지 못한 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엔 김주형이 공동 8위(4언더파 276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탑 10에 든 김주형은 17일 대회 3라운드 1∼9번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29타를 쳤다. 29타는 US오픈 전반 또는 후반 9개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김시우는 공동 39위(4오버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임성재(6오버파)와 이경훈(8오버파)은 1~2라운 컷 기준(2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호주 출신의 이민우는 최종 5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8홀 최소타 신기록이 세워졌다. ‘캘리포니아 맨‘ 잰더 쇼플리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이 지난 15일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친 것. 62타는 US오픈 18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이번 123회 US오픈은 총상금이 2,000만 달러, 우승 상금도 360만 달러로 올랐다. 지난해 US오픈 총상금은 1,750만 달러, 우승 상금은 315만 달러였다. 2년 전 US오픈 챔피언 존 람이 받은 상금은 225만 달러였다.
한편 US오픈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1948년 대회 이후 75년 만에 LA에서 치러졌다. 대회가 열린 LACC 노스 코스에는 파 3홀이 5개 설치됐는데 US오픈 코스에 파 3홀이 5개인 것은 1947년 대회 이후 76년 만이다.
특히 11번 홀은 290야드로 역대 US오픈 파 3홀 가운데 세 번째로 길었고, 284야드 7번 홀은 네 번째로 길게 세팅됐다. 2005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버뮤다 잔디가 깔린 골프 코스에서 US오픈이 열렸다.
모처럼 LA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적지 않은 한인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았다. 4일 내내 US오픈을 관람했다는 이모씨는 “골프 애호가로서 LA 최고의 골프장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해 출중한 기량을 과시하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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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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