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 부족 심화 전망, 판매량도 다시 감소세
▶ 소유주들 내놓지 않아 …신규 건설로는 턱부족

주택 매물 부족으로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갈수록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주택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로이터]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 수요의 완전 회복이 요원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RA)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주택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한 말이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물의 부족 현상이 결국 주택 시장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를 넘나들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 내놓기를 꺼리고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지만 판매량은 줄어드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신규 건설 물량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더해져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경제 매체 CNBC는 가격 상승에 판매량 하락세로 돌아서는 상반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미국 주택 시장의 최대 현안은 주택 매물 부족 현상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상승했지만 마지막 주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59주만에 처음이다.
주택 판매량의 하락세는 펜딩(pending) 주택 판매에서도 마찬가지다. 매매 계약이 체결됐지만 완료하지 못한 것을 지칭하는 펜딩 주택 판매는 향후 주택 판매량을 전망할 수 있는 선지표 역할을 한다. 지난 5월 펜딩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 하락했다.
주택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매물 부족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 신규 주택 매물은 전년에 비해 29%나 크게 감소했다. 매물 부족 감소세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매물 부족 현상은 주택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 6월 팬데믹 이전 대비 45%라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1월 바닥세를 쳤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가주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주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주 내 기존주택 판매량은 28만9,460채로 전년 동기 대비 23.6%나 급감했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5.1%나 줄었다. 5월 기준 가주 내 판매 주택의 평균 모기지는 6.43%로 전년 동기의 5.23%에 비해 1.2%포인트나 높다.
주택 매물이 부족해지는 데는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7%대를 넘나들고 있는 모기지 금리가 있다. 주택 소유주들이 현재 주택을 구입할 때 모기지 금리는 3~4%대로 높은 모기지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데 있다. 신규 건설 물량이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House prices still stay high because as you know most of people don't want to give up their 3-4 % mortgage rate and aren't selling ,
돈이없는거겠지 집은 쌔고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