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과 논의 착수 사실 공개…일부 항목 결과에 설명 요구

뱅크오브아메리카 [로이터=사진제공]
대형은행들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이 지난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일부에 대해 명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두 은행은 3일 성명을 통해 연준과 이 같은 내용의 논의 착수 사실을 알렸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두 은행은 연준의 지난달 28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자신들이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마련한 추정치에 차이가 있다며 논의를 요구했다.
이를 놓고 블룸버그통신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둘러싼 최근의 갈등 징후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이 마련됐다.
이 법은 은행 재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결과는 은행들로서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할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말 검사 대상인 23개 대형 은행 모두 통과했다는 내용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들이 심각한 경기 둔화나 부동산 침체 등을 버틸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다고 밝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을 할 길을 열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인 JP모건과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은 분기 배당금을 올렸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테스트에서 9분기 기간의 '기타 포괄 수입'(other comprehensive income)이라는 항목과 관련해, 연준과의 차이를 알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은행 자체 분석으로는 연준 결과보다 나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은 지난해 22센트로 배당금을 올렸으며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1년 배당금은 21센트였다.
씨티그룹은 이미 배당금을 51센트에서 53센트로 올렸으면서도, 이날 '비이자 수입'(non-interest income) 항목과 관련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준과 대화를 시작했다는 성명을 냈다.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훨씬 더 엄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업계 단체들은 심사 강화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준의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인 마이클 바는 은행들의 자금 현황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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