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작품수 줄고 뚜렷한 히트작 없어…여름 시장에 기대
올해 상반기 미국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4일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1∼6월 미국 전체 영화관의 티켓 판매 수입은 44억6천만달러(약 5조7천846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21% 줄어든 수준이다.
개봉작 수도 2019년 상반기에는 2천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가 57편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같은 규모의 영화가 45편에 그쳤다.
워너브러더스의 '샤잠!'과 '플래시', 디즈니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엘리멘탈'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등 뚜렷한 블록버스터 히트작도 없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디즈니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소니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이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시장 조사업체 박스오피스닷컴의 수석 분석가인 숀 로빈스는 "만화책을 바탕으로 하거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들이 예전만큼 참신하지 않다"며 지난 몇 년간 주요 관객층이었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90년대 중반 출생자)보다는 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영화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와 임금 상승률 정체 문제가 대부분의 일반적인 미국인에게 계속 영향을 주고 있어 관객들이 돈을 쓸 콘텐츠를 더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컴스코어의 수석 미디어 분석가인 폴 더가러비디언은 "이번 달에 여름 대작 영화들이 개봉할 예정이고, 8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영화들이 많다"며 여름 박스오피스를 더 지켜봐야 올해 영화시장의 성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과 다음 달에 개봉되는 기대작으로는 워너브러더스의 '바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디즈니의 '헌티드 맨션', 파라마운트의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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